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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새겨진 새 주화 공개한 英…"엘리자베스 2세 때와 다른 점은?"


입력 2022.10.01 13:16 수정 2022.09.30 15:17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영국의 새 주화 ⓒ BBC

영국의 새로운 왕 찰스 3세의 형상이 새겨진 주화가 최초로 공개됐다.


영국 매체 BBC는 찰스 3세가 그려진 50펜스와 5파운드 주화 디자인을 입수해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공개했다.


전임자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대 주화와 가장 큰 차이점은 왕이 바라보는 방향이다.


과거 주화 속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었으나 찰스 3세는 왼쪽을 향하고 있다.


이는 전임자들과 반대 방향 옆모습이 나타나도록 하는 영국 왕실 전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다르게 찰스 3세는 왕관도 쓰지 않은 모습이다. 찰스 3세는 해당 초상화를 직접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전에 새기는 영국 왕의 이름은 라틴어로 표기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새 주화에는 카롤루스(Carolus)가 아닌 찰스 3세(Charles III)라고 적혀있다.


새 주화 뒷면 ⓒ BBC

초상화를 둘러싼 주화 테두리에는 '찰스 3세·D·G·REX·F·D·5 POUNDS·2022'라는 문장을 적었다. 해당 문자는 라틴어를 축약한 것으로 '신의 은총, 믿음의 수호자'라는 뜻이다.


새 주화 뒷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을 담았다. 5파운드에는 여왕 초상화 2장이, 50펜스에는 1953년 여왕 대관식을 기념할 때 사용한 왕관 문양 도안이 그려져 있다.


새 주화는 다음 주 초부터 영국 내 동전을 공급하는 조폐국 로열민트에 의해 판매될 예정이다.


주화는 은행과 우체국의 수요에 따라 배포되며 올해 말까지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민트는 영국에 현재 270억 개 이상의 동전이 유통되고 있고 매년 약 10억 개의 새 주화를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앤 제섭 로열민트 최고경영자는 "찰스 3세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주화가 앞으로 수년간 영국에서 함께 유통될 것"이라면서 "여왕의 동전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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