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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 전망] 방어 관점서 보수적 대응...코스피 하단 2050P


입력 2022.10.03 08:00 수정 2022.10.03 01:2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9월 CPI 등 반전계기 있지만 물가안정 확인은 아직

코스피 하단 2050 전망도...“반등에도 눈높이 낮춰야”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코스피는 전장보다 15.44p(0.71%) 내린 2155.49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코스피가 지난달 연중 최저점을 찍은 가운데 10월에도 비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경계감 속에서 기업 실적 기대치가 하향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코스피가 2100선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달간 10.77% 하락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1일2415.61 였던 지수는 지난달 30일 2155.49로 장을 마감했다.


금리 인상 여파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가라앉은 탓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2134.77까지 떨어지며 지난 28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2151.60)을 새로 썼고 종가 기준으로도 28일(2169.29) 이후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100~2350p로 제시했다. 당분간 투자자에게 불편한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시장의 큰 흐름에 역행하기보다 단기 대응에 힘쓰면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증시 반등과 주가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기다릴 때”라며 “투자하기에 불리한 환경이라서 가장 기본적인 관점에서 이익 증가 여부를 점검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1개월 코스피 흐름 추이ⓒ한국거래소

키움증권의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 밴드도 2100~2350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매크로 이벤트에 주목했다.


이달 중국의 당대회와 11월 초 미국의 중간선거 등 정치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달부터는 삼성전자와 애플, 아마존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시즌까지 시작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매크로·실적·정치 이벤트들로 증시 하단이 추가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불안이 상존한다”며 “다만 코스피의 경우,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이 0.86배로 코로나 팬데믹(2020년 3월), 금융위기(2008년 10월), 무역분쟁 격화(201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정도로 과도한 가격 조정을 받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도 이달부터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통화정책 긴축 수위를 완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타이트한 정책을 부드럽게 만들어 줄 뿐 주식을 저점 매수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물가 안정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내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가 바뀌기는 어렵기 때문”이라며 “레벨 다운된 지수 수준에서 횡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증시의 하락 추세에서 코스피 하단을 2050선으로 추정했다. 또 코스피지수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지속돼 이에 따른 반등이 전개되더라도 2470을 넘어 안착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 이상부터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이익 전망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반등 목표치 또한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눈높이를 낮추고 방망이를 짧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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