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오픈토크→한지민 액터스 하우스, 관객들 뜨거운 호응
야외무대, 화제성 장악한 OTT 작품들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코로나19 이전만큼 완벽하게 회복하진 못했더라도, 각종 행사와 작품, 스타들을 만나기 위해 영화의 전당을 찾는 관객,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다시금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게 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화를 선언,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화 상영관, 행사장 좌석을 약 50%만 열어 진행하는 등의 제한이 있었으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함께 각종 행사들도 100% 오픈해 진행하고 있다. 영화 제작사, 배급사 등 관계자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들도 부활하며 ‘영화 축제’라는 예년의 분위기를 다시금 되찾고 있다.
◆ 양조위→한지민, 부산영화제 달군 스타들
이번 영화제에서는 홍콩 배우 양조위의 방문이 초반 화제성을 책임졌다. 개막식 시작도 전인 5일 오전부터 영화의 전당에는 “양조위를 보러 왔다”는 팬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구에서 부산까지 찾아왔다는 30대 여성은 “양조위를 볼 수 있을까 너무 기대된다”라면서 “와 보니 즐길 것도 많고, 잘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행사도 찾아보며 최대한 재밌게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지난 7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오픈토크 현장도 뜨거웠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팬들이 “양조위”를 외쳤고, 이에 양조위 또한 관객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진행을 맡은 이동진 평론가가 ‘깊은 눈빛 연기’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윽하게 이 평론가를 바라보는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환호를 끌어내는가 하면, 진솔한 답변을 이어가며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도 했다.
오픈토크 내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고, 양조위 또한 “배우라면 누구나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응원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을 텐데 이렇게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과 배우 변요한, 김성규,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지은, 이주영을 비롯해 ‘20세기 소녀’의 배우 김유정, ‘욘더’의 이준익 감독, 배우 한지민, 신하균, 이정은, ‘글리치’의 노덕 감독, 배우 전여빈 등 다수의 스타들이 야외무대를 찾았고, 이에 영화의 전당에서는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배우 한지민은 해운대구 KNN타워에서 ‘액터스 하우스’를 진행, 관객들과 한층 깊은 대화를 나누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연기 생활을 하며 겪은 슬럼프를 비롯해 연기에 임하는 자세 등 속내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소통의 장’의 의미를 보여줬다.
개막식부터 영화의 전당 부근에서 이뤄진 각종 행사들에 관객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다시금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게 했다. 특히 “월요일까지 휴일이라 여행 겸 왔다”는 관객들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활발해진 영화의 전당이었다.
◆ 확대된 OTT 작품들…관객 호응 이어져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섹션을 신설하며 변화하는 흐름에 발을 맞췄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는 9편으로 확대된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관객들의 더욱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넷플릭스 ‘글리치’, ‘썸바디’부터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티빙 ‘욘더’, ‘몸값’, 디즈니+ ‘커넥트’ 등 다수의 기대작들이 초청됐고, 이에 다수의 거장 감독과 스타 배우들이 부산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궈졌다.
지난 7일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욘더’의 이준익 감독, 신하균, 한지민부터 ‘몸값’의 전우성 감독, 진선규, 장률, ‘글리치’의 전여빈, ‘커넥트’의 미이케 타카시,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이 야외무대를 찾았고, 이에 영화의 전당도 이들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 플랫폼이 설치한 부스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개막식날부터 준비 중인 부스에 궁금증을 표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바 있다.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되자 사진을 찍고, 굿즈를 사기 위해 방문하는 팬들로 부스가 북적였다.
여기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드라마 ‘킹덤 엑소더스’가 공개를 앞두고 있어 더욱 뜨거운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