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지역에서 자신의 차량이 주정차 단속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시민. 황당하게도 그의 번호판과 동일한 '쌍둥이 번호판'을 단 차량이 국내에 한 대 더 있었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강원도 춘천에서 주정차 단속에 걸렸다는 내용의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그런데 A씨는 그날 그 곳에 간 적이 없었다. A씨가 있는 장소는 춘천과 200km 떨어져 있었다.
고지서 속 번호판은 분명 임 씨의 것과 똑같았지만 차종 자체가 달랐다.
A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저희 차량이 아니다. 차량 색깔이 다르고 차종도 조금씩 다르고 회사 메이커도 다르다. 그런데 차 번호는 동일하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7개월째 조사 방향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 문제의 차량은 같은 장소에서 반복해서 단속에 걸렸고 이 차량 때문에 임 씨는 체납 고지서까지 받았다. 특히 춘천의 한 병원 앞에서 해당 차량이 반복해서 단속에 걸렸다.
A씨는 "오죽했으면 제가 춘천에 올라가서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한 적도 있다. 경비는 당신(경찰)에 청구할 테니 처리해 달라고 했다. 그만큼 절박하다"고 했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CCTV에 운전자 얼굴이 찍혀도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다", "이 사건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