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남성이 흔들다리에서 어린 딸을 겁주기 위해 다리를 움직이다 결국 여아가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을 치는 남성의 모습에 공분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아시아원은 지난 5일 중국 쓰촨성 광안시에 있는 한 현수교에서 남성이 다리를 흔들다 앞서 건너는 자신의 딸을 다리 밑으로 빠져 떨어지게 했다고 전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남성은 양손으로 줄을 잡고 흔들다리를 격렬하게 흔들었다. 남성의 바로 앞에서 다리를 건너던 아이는 겁에 질려 다리 옆을 에워싸고 있는 그물 벽에 몸을 완전히 붙이고 서 있었다.
아이가 두려워하는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지만 남성은 웃으면서 계속해서 다리를 흔들었다.
결국 아이는 손을 놓치고 몸이 튕겨졌고 다리 사이에 난 틈으로 빠졌다.
아이는 다행히 현수교 바닥에 설치된 그물에 빠져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현지 SNS에 퍼지자 남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아이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얼어붙었는데도 아버지란 사람은 계속 행복한 표정이었다"며 "아래에 그물이 있어서 다행이지 없었다면 평생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일자 중국 당국도 웨이보를 통해 어린이 안전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