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2라운드 합계 단독 선두
"올 시즌 투어 무대에 잘 적응, 우승하고픈 생각 점점 커져"
이번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이예원(19, KB금융그룹)이 내친김에 생애 첫 승을 정조준한다.
이예원은 14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진행 중인 KLPGA 투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2라운드서 무려 15점을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이예원은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도 12점을 획득, 중간 합계 +27점으로 박현경(+24점), 이가영(+22점), 임진희(+21점)을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기존 타수로 경쟁하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변형 스테이블포드은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이 주어지고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즉 버디 등 언더파를 기록할 경우 가산점이 크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이날 이예원은 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버디 행진을 펼쳤고 무려 8개의 버디를 낚으며 점수를 크게 올릴 수 있었다.
이예원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초반에 버디를 많이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만족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루 8개의 버디는 이번이 두 번째. 이예원은 지난 6월 열린 롯데 오픈 1라운드에서도 8개의 버디를 적어낸 바 있다.
유일했던 보기(3번홀)에 대해서는 “길고 포대그린이라 어렵다. 그런데 1~2번 홀이 버디를 잡을 수 있는 홀이라 그렇게 크게 부담은 안 되는 것 같다. 다만 오늘은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해 3번 홀이 걱정되긴 했다”라고 웃었다.
올 시즌 신인인 이예원은 그동안 스트로크 플레이에 익숙했고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처음이라 아무래도 어색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예원은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했다. 버디를 많이 해야 하는 방식의 게임이라 재밌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즌 초에는 시드 유지를 목표로 세우고 그 이후에 치면서 목표를 수정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잘 돼서 기분 좋다”라며 “시즌 초만 해도 우승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가까워졌다고 느껴지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첫 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