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나 주점 등에서 술이나 음료에 몰래 탄 마약을 검사할 수 있는 즉석 키트가 시중에 보급된다.
1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필로폰과 코카인 , 감마하이드록시낙산(속칭 '물뽕') 등 주요 마약 성분을 즉석에서 탐지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시제품을 선보였다.
2018년 발생한 '버닝썬 사건' 이후 키트 개발에 착수한 경찰은 휴대용 검사 키트를 내년 중 시중에 보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키트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도 모르게 마약이 섞인 음료를 마시는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키트 개발에는 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 등이 참여했다. 시제품은 가방과 휴대전화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형'과 긴 종이 모양으로 잔에 담그도록 디자인된 '스트립형' 등 2종류다.
스티커형 키트의 경우 음료를 손가락으로 찍어 스티커에 문지르면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지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뽕' 검출용과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코카인 등 검출용 2종류로 제작됐다. 물뽕 검출용의 경우 음성이면 스티커의 색이 그대로 유지되며, 양성이면 절반이 연두색으로 변한다.
스트립형 키트는 잔이 담긴 액체에 직접 키트를 담가 색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해당 키트 역시 2종류로 제작됐다. 필로폰 등 검출용 키트의 경우 양성일 때 중앙에 검은 원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