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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검찰 수사 '야당 탄압' 주장 일축…거리 두기 후 민생 행보


입력 2022.10.20 11:45 수정 2022.10.20 11:47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민주당, 대장동 관련 당사 압수수색에 강력 반발

문재인 정부 당시 언론사 압수수색 거론하며 반박

”저도 언론 보도 보고 안다”…수사 자체 거리 두기

양곡관리법·SPC 등 민생 문제 언급…경제 행보 집중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로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의 움직임이 ‘야당 탄압’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검찰의 행보와 정부의 입장도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민주당의 ‘야당 탄압’ 목소리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이 여당 시절 언론사 등을 상대로 며칠 동안 압수수색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야당 탄압이라는 얘기가 과연 정당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불거졌던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채널A를 압수수색했던 상황을 가리킨 것이다. 드러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언론사나 정당을 가리지 않고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사건과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검찰 수사 자체에 대해서도 거리를 뒀다.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저 역시도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로, 제가 수사 내용을 챙길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반발과 별개로 민생 문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별도의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 머물며 향후 정국 운영 방안에 대한 고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날 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에 대한 우려와 SPC 20대 여성 직원 사망 사건 관련 경위 파악 지시 사실을 전하는 등 민생 문제에 주목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예정된 ‘비상경제민생회의’ 생중계를 통해 경제 관련 정책 홍보에 힘을 집중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비롯해 경제 관계 장관들과 윤 대통령의 토론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강조했 듯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고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자는 데 중점을 두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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