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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로 날아간 3분기 실적…포스코 수난 시대


입력 2022.10.23 06:00 수정 2022.10.23 06:0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익 1조원 아래로

정상화는 내년 1분기에나…매출 2조원 가량 떨어질 전망

경기침체도 겹쳐 올해 내 실적 상승 가능성 거의 없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 ⓒ데일리안

태풍 힌남노로 안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여파가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에 올해 3분기 반토막 난 암울한 성적표가 예고된 것이다. 게다가 포항제철소 완전정상화 시점이 언제일지 구체적으로 잡히지도 않은 데다, 업황 하락, 환율 악재까지 겹치며 꽤 긴시간 동안 꽤 긴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21조2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년 동기 대비 71%나 급감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영업이익은 57.1%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력 사업회사 포스코는 지난 달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이 증가돼 4400억원 가량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여전히 정상화 시점을 정확히 잡지 못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상당시간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2조원 가량 줄어들고, 완전 정상화는 내년 1분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량은 전년 보다 14% 떨어진 77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밝힌 제품별 생산 개시 예상 시점을 반영해 추정한 분기별 매출액 차질 규모는 3분기와 4분기가 각각 1조원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며 매출액 차질 규모가 3분기와 4분기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경기침체도 겹쳐 우려는 가중되고 있다. 철강 수요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철강 수출액은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1.1% 줄어든 26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환율도 말썽이다. 철강업계는 필수 원재료를 해외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하다. 원·달러 환율은 4일 연속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4분기 철강 업황의 의미 있는 상승은 불투명하다”며 “글로벌 긴축 기조 지속에 따른 상품 가격 약세와 중국의 철강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급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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