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부장관 "IRA 관련, 한국의 우려 잘 알고 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미동맹, 북한 문제를 비롯해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 차관은 이날 오후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 행위를 거듭하며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
특히 북한이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미와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양 차관은 지난 9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 재가동 등 한미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공조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확장억제 실효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와 관련해 셔먼 부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 측의 굳건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대로 반도체·공급망·에너지 등 경제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면서 실질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국 전기차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기업이 잠재적으로 많은 혜택을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한국 측 우려 사항을 잘 알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관계부처와 성의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우크라이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태평양 도서국 등 주요 지역·글로벌 현안과 함께 제20차 당대회 이후 역내 및 글로벌 현안 관련 중국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