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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익 1조 코앞’ LG에너지솔루션, 명실상부 국내 1위 자리 굳힌다 (종합)


입력 2022.10.26 13:03 수정 2022.10.26 13:03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3분기 매출액 7조6482억원·영업이익 5219억원

연간 매출액 전망 22조원→25조원으로 상향조정

내년도 끄떡없어…GM 합작공장 가동 등으로 기대감 커져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고환율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이 기세로 내년에도 명실상부한 국내 배터리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단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 분기 상향 조정했던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을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한차례 더 상향조정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목표치 초과 달성과 함께 4분기도 3분기 대비 10% 내외 성장이 예상된단 점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조6482억원, 5219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89.9%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의 경우 국내 배터리 3사 중 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만 9700억원에 달해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실적은 폭스바겐 ID시리즈, 포드 Mach-E, 테슬라 모델3·Y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전기차 출하량 확대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판가 연동 효과, 달러 강세로 인한 우호적 환율 환경 등이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0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60조원 규모에서 100조원 가량이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인 미국·유럽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볼보부터 최근 일본 혼다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파우치형과 원통형 모두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재료 원가 상승 속에서도 고객사들과 협의를 통해 상승분을 판가에 연동시키고 있단 점에서다.


IRA 대응에도 자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오히려 굉장히 좋은 사업 기회란 것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전무는 “우선적으로 배터리를 현지화하는 것이 기본 조건인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생산역량을 인정받고, 단독 투자와 대규모 합작법인(JV) 프로젝트 등을 동시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주요 전략 업체들과 현지화 진행하고 있는데 음극재는 현지 업체 발굴해 협력해 현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핵심 광물의 경우 대물량을 기반으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의 광산업체와 지분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역시 에너지 수급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경쟁사들 보다 민첩하게 대응해 글로벌 톱 티어로 자리매김하겠단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과의 합작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고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통해 차별화된 역량과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이런 요소들이 발휘돼 매출과 손익 모두 올해 대비 보다 의미 있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글로벌 상황들 속에서 다양한 변수들이 있지만 긴 호흡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목표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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