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농약 판정에서 '부적합'을 받은 9개 농가의 감자 39t이 경기 지역 800여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학교급식 납품용으로 전국 8개 창고에 보관 중인 감자·양파·마늘 등 3개 친환경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4개 창고의 9개 농가 감자 36t에서 잔류농약이 나왔다. 잔류농약은 피페로닐부톡사이드로 약효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협력제다.
앞서 도 농수산진흥원은 지난 6월 10~17일 도내 305개 감자 생산농가에서 생산된 감자 2000t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으며, 전량 적합 판정을 받았다. 당시 잔류농약 전수검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인증한 검사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이 담당했다.
도 농수산진흥원이 파악한 자료를 보면 6월 적합 판정을 받은 감자들이 학교에 납품되기 시작한 것은 7월 1일부터이며, 최근까지 도내 31개 시군 1200여개 학교에 612t가량이 공급됐다.
이 가운데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농가의 감자 39t이 800여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 농수산진흥원은 보관중인 잔류농약이 검출된 감자 36t에 대해 전량 폐기조치에 들어갔다.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는 잔류농약 검출 상황을 보고 받은 즉시 임태희 교육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임 교육감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는 정확한 실태조사 등 모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