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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상민, 너무 법적인 판단 이야기만…아쉽다"


입력 2022.11.02 09:51 수정 2022.11.02 09:5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초기 국민 마음 헤아리는데 부족했다"

"경질? 지금은 수습과 진상규명 먼저"

"장관들 전당대회 차출? 충분히 가능"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태도에 대해 "상당히 아쉽다"고 평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국민적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법적 관점으로만 접근했다는 취지에서다.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나 부위원장은 "이 장관이 너무 법적인 이야기를 해서 국민 보시기에 공감하지 못하셨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뒤늦게나마 사과를 한 점은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부위원장은 "(사고 발생) 초기에 정부 입장에서는 약간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생각으로 조심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좀 있었던 것 같다"며 "일제히 사과를 했는데, 초기에 국민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거듭 반성했다.


다만 야권의 경질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은 수습과 원인 규명이 먼저"라며 "지금 누가 그만둬야 한다, 장관이 그만둬야 한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이런 부분이 정리된 다음에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나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이 장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국민의 말씀들을 저희도 잘 듣고 있다. 저도 표현 등에 대해서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 불편했다"며 "본인이 사과를 했고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을 빨리 해야 된다. 앞으로의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우리가 빨리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로도 꼽히는 나 부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직무를 맡아 당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비상근직으로 당직을 맡는 것에 제한은 없다는 게 나 부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가급적이면 제가 나설 상황이 안 오길 바란다"고 했다.


여론조사상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에 대해서는 "역선택이냐 선택이냐 이런 걸 떠나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더 높은 건 사실"이라며 "우리 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뚝 떨어지게 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표집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각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차출설이 거론되는 것에 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정치라는 것이 늘 상상력이 풍부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 필요하면, 우리 당에 필요하면 차출론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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