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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동반성장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 이재용의 '미래동행' 철학


입력 2022.11.08 16:00 수정 2022.11.08 17:3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600개 달했던 CSR 프로그램, '청소년교육' '상생협력' 테마로 재정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달 27일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튿날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광주지역 협력회사를 택한 데 이어 8일에는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의 제조 현장을 방문했다.


이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미래동행’ 철학을 앞으로의 경영에서도 중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은 국내 1위 기업이라는 지위에 걸맞게 오랜 기간 다양한 CSR(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지금처럼 체계적인 CSR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이재용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이 접목되면서부터다.


삼성은 한때 크고 작은 600개 이상의 CSR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종류가 많은 만큼 수혜 폭도 넓었지만 뚜렷한 비전도 없이 너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삼성 사장단과 시민단체 간의 정기간담회 자리에서는 “삼성이 꿈꾸는 미래 사회의 모습은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에 기반해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하고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기존 CSR 프로그램을 검토해 전면 재정비했다.


삼성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인재제일‧상생추구)를 연계해 CSR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진행,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라는 CSR 비전 하에 ▲청소년교육 ▲상생협력 등 두 가지 CSR 테마를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CSR 프로그램을 고도화‧체계화한 ‘미래동행 CSR’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래동행 CSR은 사업보국을 잇는 것으로, 사업보국이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면 미래동행 CSR은 청년실업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튼튼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철학이 담겼다.


건강하지 못한 공동체는 성장할 수 없고, 활력을 잃은 시장에서는 기업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믿음 하에 ‘진정성을 갖고 끈기 있게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미래동행 CSR은 ▲삼성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대표 CSR 프로그램 공동 운영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며 ▲전문 NGO·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다수의 CSR 프로그램을 분산‧중복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대표 CSR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폭 재편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운영을 내실화하고 질적인 고도화를 추진해 프로그램별 전문성과 사회적 기여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운영했던 SSAFY는 5개 전자 계열사와 에스원이 함께 참여하며, ‘희망디딤돌’ 사업에는 삼성 23개 계열사가 참여해 ‘희망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CSR 운영 체계는 ‘회사 주도형’에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임직원들이 사내 ‘CSR 포털’에서 본인이 기부하기를 희망하는 삼성 대표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하면, 회사는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대 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임직원들의 기부금에 대해 회사가 사용처를 정해 집행하던 기존 기부 방식에 비해 직원들의 자율성과 선택권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삼성은 임직원과 NGO 등 외부의 피드백을 CSR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에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의 성과, 기부금 활용 내용 등을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금전적인 기부에 그치지 않고 SSAFY, 희망디딤돌 등에 멘토 등으로 참여하며 본인들의 ‘재능’도 기부해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동행 CSR은 ‘삼성’만이 아닌 각 분야 전문 NGO, 전문가, 정부‧지자체와 함께 하고 있다.


시민사회와의 공감대를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전문성을 CSR 프로그램에 반영해 ‘사회적 난제’의 해결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을 기반으로 재정비된 CSR 프로그램은 사회적 난제 해결에 더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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