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1일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장 초반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1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96p(3.03%) 상승한 2477.1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4.67p(2.69%) 오른 2466.90으로 개장해 상승 폭을 넓혔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93억원, 기관이 188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2844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1p(2.95%) 오른 729.2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8억원, 120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4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는 10월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대 7% 넘게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p(3.70%) 오른 3만3715.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80p(5.54%) 상승한 3956.37로, 나스닥지수는 760.97p(7.35%) 높은 1만1114.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3.85%) 이후 최대 상승률이고 S&P 500 지수는 2020년 4월(7.03%)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2020년 3월(8.12%) 이후 가장 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일 발표된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상승하며 예상치 7.9%을 하회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도 전년보다 6.3% 증가해 예상치 6.5%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생각보다 낮은 물가지수가 확인되자 시장 가격에 반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망은 빠르게 하향 조정됐고 이는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의 가파른 하락을 유도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