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소방노조, 이상민 장관 14일 특수본에 고발한다


입력 2022.11.12 13:20 수정 2022.11.12 13:30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14일 서울 마포구 특수본 사무실에 고발장 제출

"이태원 참사 책임 인정하고 사퇴할 것 요구"

고발장 제출 뒤 기자회견 방침…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촉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재난 안전 관리 총책임자인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 대응에 실패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1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소방노조)은 오는 14일 서울 마포구 특수본 사무실을 찾아 이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방노조는 "이번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에 관해 경찰 및 소방의 총지휘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직무유기·업무상 과실치사상·직권남용으로 고발할 것"이라며 "이 장관은 즉시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을 인정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진영 소방노조 위원장은 "10·29 이태원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예측 및 통제가 가능했던 인재형 참사"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으로서 10·29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동조합의 역할이므로 정부에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재난 안전 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소방노조는 고발장 제출 뒤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갖는다.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국회 소통관 2층에서 고발 관련 질의·응답을 나누는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이 장관에 대한 질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서도 나왔다. 지난 11일 전공노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오히려 용산구청·용산소방서·경찰 등 하위직 공무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부 장관은 참사 발생 한참 후에야 대통령보다 늦게 보고받았으며 1조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 재난안전통신망마저 먹통이었다"며 "행안부 장관이 장관직을 유지한 채로 수사와 진상조사가 이뤄진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다. 행안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한 뒤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박찬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