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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죽고, 임신부는 유산했다…中 고강도 방역에 피해 속출


입력 2022.11.14 19:22 수정 2022.11.14 19:2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중국 남부 광둥성 광저우 하이주구의 한 주택가에 '전염병 검문소, 24시간 음성 코로나 검사 필요'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 AP/뉴시스

코로나19 관련 고강도 방역 정책을 유지하는 중국에서 방역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불만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허베이성 스자좡시 촨메이대학교 기숙사에서 격리 중이던 왕 모 씨가 최근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고 보도했다.


촨메이대학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봉쇄된 상태다. 하지만 왕 씨의 죽음은 코로나19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족은 "(왕 씨가) 체력 테스트 직후 심한 통증을 호소한 뒤 의식을 잃었다"라며 "학교 측이 제대로 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유가족 주장대로면 체력 테스트 이후 건강에 이상 증세를 보인 왕 씨가 봉쇄를 이유로 병원 진료를 제때 받지 못한 것이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지난 12일에도 10주 차 임신부가 당국의 늑장 대응으로 유산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역시 코로나19 방역으로 봉쇄 중인 충칭 주룽포구에 사는 이 임신부는 이날 오전 7시 20분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겠다며 구급차를 요청했으나 3시간여가 지난 오전 11시 30분에야 승용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룽포구는 이후 "서취(중국의 일선 행정기관)의 대응과 차량 지원이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과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고강도 방역으로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최근 코로나19 관련 통제를 최소화하고 민생을 보장하는 '정밀 방역'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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