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전략 개념에 맞출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4일 미국·일본·호주·인도가 꾸린 역내 포괄적 협력체 '쿼드(Quad)'에 한국이 다섯 번째 멤버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쿼드 공식 가입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저희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공개한 "인도·태평양 전략 개념에 맞춰 국방부도 그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라고도 했다.
중국이 쿼드를 '반중(反中) 군사 협력체'로 간주하고 한국의 쿼드 참여 여부에 대해 민감히 반응해온 만큼, 이 장관 발언에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그간 중국과의 마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쿼드에 대한 직접 가입보다는 인프라 구축, 백신 등 분야별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해온 바 있다.
이 장관 역시 쿼드와 관련해 "국방 사안이 아니긴 하지만, 공식적 가입보다는 기능별·분야별 긴밀한 협의 방향으로 (쿼드에 대한 관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장관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관련해선 "통상 (핵실험을) 6번 하면 다 완료되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북한은 한 번 더 하려고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본다.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핵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