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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토 "폴란드 미사일은 우크라 오발탄"…젤렌스키 "우리 것 아냐"


입력 2022.11.17 08:21 수정 2022.11.17 08:2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젤렌스키 "軍 보고 토대 믿을 수 밖에 없어"

"공동 조사팀 포함될 권리있어"

서방 "궁극적 책임 러에 있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을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인터뷰에서 "나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리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 군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믿을 수밖에 없다"며 "군 보고 내용을 토대로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폴란드의 미사일 폭발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승인 받은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공동 조사팀에 포함될 권리가 있느냐? 물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의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를 공격했다"며 "러시아는 테러리스트고 우리는 이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졌던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은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 러시아 키이우를 포함한 12개 지역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으며 우크라이나도 방어를 위해 다수의 요격 미사일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 지역인 폴란드 루블린주 흐루비에슈프군 프셰보두프 마을의 농경지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당시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가 제기됐지만 관련 사건 초기 조사 결과 러시아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군이 발사한 대공 미사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나토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기에 러시아에 궁극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기 분석 결과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영토 방어를 위해 발사한 방공미사일이 원인인 가능성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잘못이 아니며 러시아에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의 (미사일) 폭발에 대한 폴란드 정부 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우린 폭발이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예비평가와 모순되는 그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제7차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불운하게도 폴란드에 떨어진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 결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은 러시아가 택한 전쟁이 무모하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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