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동석 CFO 사장 승진…LG엔솔 물적분할, 리스크 대응 등 공로 인정
LG화학에서 3년 사이 전무에서 부사장, 사장으로 명함을 두 번이나 바꿔 단 초고속 승진자가 탄생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사장이 주인공이다.
LG화학은 23일 2023년 정기 임원 승진인사에서 차동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63년생인 차동석 사장은 2008년 상무 신규 선임과 함께 LG그룹 지주사인 (주)LG 재경팀장을 맡으며 임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서브원(현 D&O) CFO를 담당했고, 2016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차 사장이 LG화학에서 핵심 포지션을 담당한 것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19년 9월부터였다. 당시 CFO로 부임해 다양한 사업 인수‧합병‧분할 과정에서 재무적 과제들을 해결한 그는 2020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배터리사업부문을 떼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할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해 5월에는 CRO까지 겸직하며 대내외 경영환경 리스크에 대응하는 역할까지 담당했다.
결과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은 성공적이었고, 그 과정에서 재경 전문가인 차 사장의 공로가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 악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재무건전성 등 펀디멘탈을 공고하게 다지는 과정에서도 차 사장의 역량이 발휘됐다.
부사장 승진 이후 3년 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한 것도 이같은 역량과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