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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해드셋 안 사줘"...엄마 총격 살해한 美 10세 소년


입력 2022.12.02 11:31 수정 2022.12.02 11:3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어린이 총기 사고가 발생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주택 ⓒ 밀워키 저널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10살 소년이 엄마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밀워키 저널,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소년은 지난달 21일 오전 7시께 자신의 집 세탁실에서 엄마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경찰 조사에서 소년은 "엄마 침실에서 총을 찾아 엄마가 빨래하고 있던 지하 세탁실로 내려갔다"며 "총을 손가락에 걸고 돌리는 장난을 치다가 총이 손에서 빠지며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의가 아닌 우발적 사고로 보고 소년이 구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친척의 신고 전화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소년이 고의로 총을 발사한 사실을 확인했다.


소년은 사건에 대해 묻자 "엄마에게 총을 겨눴고 엄마가 '총을 내려놓으라'는 말을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친척들은 소년이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자책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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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소년은 엄마가 숨진 직후 엄마의 인터넷 쇼핑몰 계정에 접속해 오큘러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구매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소년을 다시 심문했고, 소년은 고의로 엄마를 겨냥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소년은 엄마가 VR 헤드셋을 사주지 않은 것에 불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 역시 소년이 고의로 총을 겨눈 뒤 발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성인에 준하는 1급 무모한 살인 혐의를 적용, 구속 기소 했다. 소년은 현재 청소년 구금 시설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위스콘신 주의 경우 주법상 10세 이상 어린이도 1급 고의적 살인, 1급 무모한 살인, 1급 의도적 살인미수 등 특정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 성인에 준해 처벌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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