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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진옥동 “조직 개편, 조용병과 이견 없어...내부통제 중점”


입력 2022.12.08 16:42 수정 2022.12.08 16:42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회장 후보 얼떨떨, 당황스러워

사모펀드 고객 신뢰 회복 최우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진옥동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는 8일 “조직 개편은 지주 이사로써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며 “사후 인사에 대해서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도 다른 금융지주처럼 후계자 육성을 위한 부회장직 신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진옥동 차기 회장 후보는 이날 오후 취재진들과 만나 “얼떨떨하다. 면접을 준비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라 당황스럽다”며 “100년 신한을 위해서 바닥을 다지라는 조용병 회장의 뜻과 사외이사님의 뜻으로 큰 사명을 준 것 같아서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와 관련 조용병 회장의 갑작스런 용퇴에 대해서도 “조 회장과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며 “후보 사퇴 사실은 올라갈때까지 몰랐다”고 전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확대 회추위)를 열고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결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임했다고 공표했다. 조용병 현 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진옥동 회장 후보는 100년 신한으로 가는 첫 스텝에 대해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내부통제, 고객보호, 소비자 보호 부분에 가장 크게 중점을 둬야 한다”며 “지속가능경영에서 중요한 부분은 재무적 크기보다 사회에서 그 기업이 오래가기 위한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신한금융의 최우선 과제로는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고객 신뢰 회복을 꼽았다. 진옥동 후보는 “우리를 믿고 거래해준 고객에게 많은 상처를 드렸고, 그 부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제일 우선 과제”라며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을 깊숙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회장직 신설 관련 “조 회장님과 구체적으로 얘기해본적은 없어 조직 운영을 어떻게 할지 협의하면서 진행하려 한다”면서도 “조직 개편 부분은 이미 지주 이사로써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조 회장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내 글로벌·퇴직연금·고객자산관리(WM) 부문을 총괄할 3개의 부회장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금융은 사업별로 그룹장을 두고 지주의 부사장급 또는 은행 부행장급이 겸직을 하고 있지만 조직이 비대해진만큼 경영 효율성을 위해 부회장직 신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진 후보는 내년 3월 열리는 신한금융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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