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 주재
WB·IMF·ADB 등 동향 정보 공유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국제금융기구 동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관별로 파견된 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방 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파견 직원과 ‘국제금융기구 현안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금융기구들은 세계 경제 전망, 개도국 경제 발전 지원 등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자개발은행들은 축적된 지역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도국 인프라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어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20개국(G20) 등에서 국제금융기구 역할 확대 요구가 지속하는 등 이들의 주도적인 역할은 향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는 이러한 국제사회 동향을 고려해 기구별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더불어 정부 대외정책에 대한 제언을 듣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서 국제금융기구 측 참석자들은 내부에서만 접할 수 있는 동향과 함께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보고했다.
WB·IMF 이사실에서는 내년 세계 경제 전망 등에 대해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고물가 지속, 신흥국 취약성 심화,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기후변화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실에서는 10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 면담에서 논의한 기후혁신기술지식허브(K-Hub) 신설 논의 동향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미주개발은행(IDB) 신임 총재 선출 이후 동향과 협력 방향,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 및 전망,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한국사무소 설립 추진 동향 등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이날 최근 개도국 부채 문제 심화, 기후변화 대응 및 보건·의료 지원 등 세계적 협력이 필요한 다자 협력 의제에서 국제금융기구 중요성과 역할이 더욱 커지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걸맞게 국제사회 내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제금융기구 동향 파악을 바탕으로 적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현지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