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후 기대 인플레이션 낮아졌지만 신중론 팽배
CPI 예상보다 높을 시 파월 매파적 발언 쏟아낼 수도
FTX발 후폭풍으로 크립토윈터(가상자산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박스권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1비트코인은 2280만4000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0.2% 감소한 2274만1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이후 한달 넘게 2200~2300만원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예정된 11월 CPI 발표와 13~14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대기 중이다.
올 10월 CPI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CPI 개선에 대한 낙관론이 나왔으나 아직은 신중론이 팽배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일(현지시간)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5.2%로,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기존 0.7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내놓을 내년 금리 전망치와 경제 전망도 주시 중이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수도 있다.
한편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69만1000원, 169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0.4%, 0.6%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