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수석, 尹대통령 축사 대독
尹 "일당백 정신으로 힘 합쳐주길"
나경원·김기현·안철수·윤상현 출동
국민의힘 '당권주자'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관계자)'이 14일 보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발대식에 모여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축사를 보냈다. 새미준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와 대선 승리를 이끈 모임이다.
새미준은 이날 오후 5시, 63빌딩 그랜드볼룸 2층에서 '새미준 전국 발대식 & 송년 자선 음악회'를 개최했다. 보수단체 한국의힘 및 뉴한국의힘 회장을 맡았던 이영수 회장이 운영위원회 회장으로 회원의 봉사활동과 사회참여 프로그램 등을 총괄하기로 했다.
이날 새미준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정형근 전 의원, 김기현·권성동·최재형 의원을 상임고문에 위촉했다. 나경원 저출산대책위 부위원장도 상임고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자문위원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포럼을 대표한다.
행사에는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참석해 의원총회를 방불케 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전당대회를 미리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윤핵관 권성동·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당권주자인 나경원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도 참석해 다가오는 2024년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입법, 사법, 언론, 시민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진보 분야의 가치가 과대포장 돼 대한민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통령과 행정부 만으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여기 계신 분들이 일당백의 정신으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새미준은 보수우파 단체의 전통을 내세우는 단체로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심'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된다.
새미준 이영수 회장은 윤석열 캠프 조직지원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새미준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 대통령과 소통이 잘 되고 정통 보수우파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권주자들도 윤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아직 정권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신 것 아니냐"면서 "대선 승리의 완성은 내후년 총선승리다. 그때까지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잘 하시지 않나. 윤석열 답지 않나"라며 "우리가 뜻을 모으면 총선도 이기고 대한민국 역사에서 윤 대통령이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었다고 평가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금 극심한 여소야대 때문에 원래 1년차 대통령께 주어지던 개혁의 골든타임을 주고 있지 않다"며 " 2024년 총선에서 1당이 돼 윤 정부의 개혁 골든타임을 완성하고 지방선거를 이기고 다시 정권을 재창출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반석 위에 올리는 데 제 모든 노력을 다 바치겠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여러분은 위대한 동지들"이라며 "위대한 애국 동지 여러분이 모여 새미준은 우파의 새로운, 견고한 지지를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여러분께서 바로 윤 대통령을 만든 최고의 주역"이라며 "여러분의 의지, 열정, 노력만 있으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후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철규 의원은 "5년 만에 우리 국민들을 힘들게 한 좌파 독재 제국을 종식시켰다"며 "5년 후에 성공한 정부로 국민들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는 힘을 동지 여러분께서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규, 권성동, 안철수, 김기현, 이채익, 김학용, 이만희, 박성중, 김성원, 송석준, 윤상현, 최재형, 배현진, 최춘식, 박성민, 구자근, 정동만, 노용호, 최승재, 임병헌, 강대식, 홍석준, 유상범, 조수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