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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하나카드 오픈페이 스타트…간편결제 승기 잡는다


입력 2022.12.15 11:24 수정 2022.12.15 11:27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신한카드 포함 3개사 연내 출범

ⓒⓒ연합뉴스

국내 카드사들의 간편결제 연동 시스템인 오픈페이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년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출범이 예고돼 있는 만큼 오픈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가 오픈페이 베타테스트 형태로 공개한다. 오는 22일에는 신한카드가 합류해 총 3개 카드사 연내 오픈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민·하나카드는 결제 연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앞서 기존 앱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바일 앱과 통합포인트 앱인 리브메이트 서비스를 ‘KB페이’ 앱으로 통합했다. 리브메이트 앱 서비스는 이용자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유지한 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도 지난달 기존 앱을 종료하고, 간편결제 앱 ‘신한플레이’를 기반으로 카드 서비스를 통합하는 등 오픈페이 서비스 준비 태세 모드에 돌입했다.


롯데카드는 이르면 이달 말 오픈페이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NH농협카드와 우리카드는 내년 초를 목표로 시스템을 점검중이며, BC카드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오픈페이는 은행권의 오픈뱅킹과 같은 개념으로 삼성페이처럼 한 카드사 플랫폼에서 여러 카드사의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일컫는다. 각 카드사가 구축한 시스템은 여신금융협회가 중개하는 구조다.


오픈페이는 시작 전부터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업계 2, 3위를 놓고 다투는 삼성과 현대카드가 제외됐고, 서비스 출시 시기가 두 차례 미뤄졌기 때문이다. 당초 업계 내부적으로 서비스가 준비된 카드사부터 동시에 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각 카드사 간 이견차와 시스템 개선 등이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본격 서비스 개시가 예고되면서 금융권의 시선은 오픈페이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폐쇄형 페이’를 고수해 온 카드사들이 빅테크의 대항마로 내놓은 만큼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그동안 카드사들이 페이 시장에 다소 소극적으로 운영해오는 동안 지난해 말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은 빅테크 등 전자금융업자가 금액 기준 49.7%를 차지했다. 여기에 현대카드가 독점 계약한 애플페이가 최근 금융감독원 약관심사를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고, 삼성페이 역시 이를 대비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은 오픈페이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카드사들의 오픈페이 앱이 별도로 출시되지 않는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빅테크외에 업계 내 페이앱 개발과 경쟁력도 더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오픈페이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공존한다”라며 “기존의 빅테크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오픈페이로 끌어 들일만한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며, 단순 서비스에 그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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