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조사원, 해수면 상승 분포 분석 발표
62년간 목포 조위관측소 해수면 15.4cm 상승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33년(1989년~2021년) 동안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평균 9.9cm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연안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수면은 지난 33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01mm씩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연 3.53mm)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서해안(연 3.08mm), 남해안(연 2.55mm) 순이었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29mm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포항, 보령, 군산, 속초 순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관측기간이 가장 오래된 목포 조위관측소의 약 60년 간 해수면 높이를 분석한 결과, 해수면은 연평균 2.49mm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62년 동안 15.4cm가 상승했다.
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핵심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상승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으며, 매년 전년도까지의 조위관측소 자료를 수집하고 통일된 데이터처리 방식을 적용해 해수면 상승률을 계산하고 있다.
목포 등을 포함한 21개 조위관측소의 33년 연평균 해수면 자료와 분석 정보를 내년 상반기에 해양조사원 누리집(바다누리 해양정보 서비스, www.khoa.go.kr/oceangrid)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양조사원에서는 ‘정부 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의 신규 온실가스 경로(SSPs, 공통사회경제 경로)를 적용한 지역 해양기후 수치예측모델을 구축했다.
현재 우리 연안에 적합한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 전망(~2100년)을 계산하고 있으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변재영 해양조사원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해 연안 관리에 필요한 해수면 상승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장기 전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며 “신규 온실가스 경로를 적용한 해수면 변동과 전망 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