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행인을 부축해주는 척하며 현금 2000여만원을 빼돌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입건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께 제주시 모처에서 술에 취해 길가에 앉아있던 피해자 B씨를 부축해주는 척하며 현금 2000여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
A씨는 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하던 중 B씨 가방의 열린 틈으로 현금이 보이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현장 주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피의자 인상착의와 동선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A씨 동선을 파악했고 인적 사항을 특정했다.
A씨는 훔친 돈으로 유흥비와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귀금속 2점과 명품 가방 1점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