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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


입력 2022.12.31 22:12 수정 2022.12.31 22:1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내년 1월 5일 장례식…오전 9시 30분 베드로 광장

교황 자진사임 598년만의 일…전직 교황 장례절차 규정 없어

2016년 6월 28일 베네딕토 16세(오른쪽)가 바티칸에서 열린 그의 사제 서품 65주년 기념식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다음달 5일에 진행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식을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집전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특별 브리핑에서 "내년 1월 5일 오전 9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식을 집전한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내년 1월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공개 안치해 신자들이 마지막 경의를 바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절차가 현직 교황에 준하는 의전을 갖춰서 진행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직 교황 선종 시에는 자세한 장례 절차가 규정돼 있지만 전직 교황의 선종시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종신직으로 굳어진 교황직을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물러난 경우 자체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앞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지만 재임 8년 만인 2013년 2월 고령과 건강문제로 교황직을 더는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스스로 물러났다.


바티칸 역사에서 현직 교황이 자진 사임한 것은 598년 만의 일이었다. 교황직에서 물러난 후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왔다.


아울러 브루니 대변인은 장례 절차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가능한 한 빨리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34분 바티칸에서 95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8일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고령으로 위독하다고 알린 뒤 신자들의 기도를 호소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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