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시된 주제, 지지율 낮아져도 해야할 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3일 남성만 받던 기본 군사교육을 여성으로 확대하는 일이 정치적 이해타산과 무관한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에서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교육"이라며 "여성들의 군사 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한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여성들의 기본 군사교육 실시를 골자로 하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 발의를 약속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 한다'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금기시했던 주제를 제안한 것이다. 지지율을 단 1% 받는다고 하더라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민방위 교육은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방법 등의 응급조치는 물론, 산업재해 방지, 화생방 대비, 교통·소방 안전과 관련한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다"며 "1년에 1~4시간 가량만 이수하면 된다"고도 했다.
다만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며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국가"라며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하라'는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국회에서 한 번 제대로 논의해보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