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9161억…매출은 사상 최대인 17조2347억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 뚜렷…올해 SCP 상품 추가 등으로 고객 확보
물류에서도 미국, 유럽 등으로 첼로스퀘어 서비스 권역 확장 나서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물류 사업 등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삼성SDS는 지속되는 전세계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추진,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17조 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4%, 13.4% 늘어난 실적으로, 매출은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IT 서비스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차세대 ERP 전환 컨설팅 수행 등으로 5조 968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클라우드 비중은 지난해 2021년 4분기 15%에서 1년 뒤인 2022년 4분기 22%로 뛰었다.
삼성클라우드서비스(CSP) 기반의 CSP(클라우드 인프라·플랫폼 서비스 제공 사업자)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클라우드 컨설팅·전환·구축·운영 서비스 제공 사업자) 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다.
각 부문별 매출은 CSP 4353억원, MSP 4322억원, SaaS 29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8%, 59%, 14% 늘었다.
물류 사업 매출은 항공 물동량 증가와 미주∙유럽 물류 서비스 확대 등으로 11조 266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디지털 포워딩 서비스인 첼로 스퀘어(Cello Sqare)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11월 상기폴 등 동남아 시장 지역을 확대했으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회원사가 3분기 2500개사에서 4분기 4000여개사로 늘었다.
삼성SDS는 올해 지속되는 전세계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2023년은 대부분 기업이 투자와 비용 줄이는 어려운 사업 환경 예상되나 이를 극복해 클라우드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장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IT 서비스 사업에서는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의 다양한 상품을 추가하고 글로벌 리전을 확대하는 등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말 SCP 2.0 버전 출시했는데, 30년 이상의 IT 운용 노하우를 결집해 기업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반드시 필요한 상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 고객이 지정한 온사이트에도 동일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는 금융 등 보안이 강조되는 국내 규제 시장 타깃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객 비용이 절감 가능한 사용량 기반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나 장기 보관용 저가 클라우드 스토리지 상품 같은 특화 상품을 확보해 자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스) 시장 성장세에 따른 수혜도 예상했다.
삼성SDS는 "2023년 사스 시장은 17.3%의 고성장 흐름이 예상된다. 코로나 이후 더 많은 기업들이 운영비 절감 등을 이유로 사스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동향에 발맞춰 CRM은 세일즈포스, HCM은 워크데이, SCM 오나인 등 분야별 최고의 사스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항공, 전자, 화학업종 등 시스템 구축 역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세일즈 클라우드에서 마케팅, 서비스 클라우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당사의 HCM, CRM, SCM 등 구축 사업은 37%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물류 사업에서는 첼로스퀘어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2023년 상반기에는 북미, 유럽 등 수입이 많은 국가 중심으로 첼로스퀘어 확산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출발지와 도착지 연계한 엔드 투 엔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는 기존 첼로스퀘워 플랫폼 서비스에 수입 연계한 통관, 풀필먼트 내륙 서비스 탑재할 것이며 유럽은 최대 수입항인 노테르담 창고를 운영하고 기존 국제운송 서비스와 창고운영 서비스를 제공해 중대형 고객사 중심 사업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 등으로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많게는 5000억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671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IT 서비스는 수익성이 작년 보다 개선되기 쉽지 않지만 상반기 보다 하반기 이익률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복 요인으로 클라우드 사업 성과 확대, 플랫폼 기반 서비스 표준화/자동화에 따른 원가 요인 개선, 인도 베트남 GDC 등에서의 원가 경쟁력 개선 등을 들었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안을 지난해 주당 2400원에서 33% 증가한 3200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배당정책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