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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블로킹 우위…봄 배구 포기 못한다


입력 2023.01.26 22:04 수정 2023.01.26 22: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외국인 선수 산타나 양 팀 최다 17득점 맹활약

블로킹에서 13-7로 크게 앞선 것이 승리 원동력

블로킹 우위가 돋보였던 IBK기업은행. ⓒ KOVO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전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봄배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9, 25-17)으로 물리쳤다.


블로킹의 우위가 만들어낸 승리였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중반 산타나의 퀵오픈 등 빠른 공격을 앞세워 순식간에 5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베테랑 김수지가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2세트로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를 흔들었고 이 과정에서 페퍼저축은행의 범실이 연거푸 나오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김호철 과정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김희진을 출전시키며 컨디션 점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변함없었다. 김하경 세터가 고루 뿌려주는 공에 페퍼저축은행은 정신을 차릴 틈이 없었고, 여기에 IBK기업은행의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손 쉽게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1시간 29분 만에 막을 내렸고 손쉽게 셧아웃 승리를 따낸 IBK기업은행은 승점 3을 추가했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산타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올렸고 베테랑 김수지는 16득점에 이어 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블로킹에서만 13-7로 크게 앞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선수들을 독려한 김호철 감독. ⓒ KOVO

9승 15패(승점 28)째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여전히 6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봄 배구 진출 마지노선인 4위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양 강 구도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이상 승점 35), GS칼텍스(승점 33)가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승점 28의 IBK기업은행 역시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이들과의 격차를 단숨에 줄일 수 있다.


대진운도 따른다. IBK기업은행은 올스타전을 마친 뒤 다음달 1일 페퍼저축은행과 다시 만나 연승을 달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100%는 아니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잘 됐다. (봄배구를 향해)최선을 다 할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과 선수들 모두 원한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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