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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4.50~4.75%로 0.25%P 인상 '속도조절'


입력 2023.02.02 08:10 수정 2023.02.02 08:1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워싱턴·AP=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이전까지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p 올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p 올린 이후 일곱 차례 걸쳐 공격적인 인상을 이어 왔다. 특히 같은 해 6월부터 7월, 9월, 11월에는 각각 기준금리를 0.75%p씩 올리며 유례없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인 지난해 12월에는 금리 인상폭을 0.50%p로 낮췄다.


이처럼 금리 오름세에는 다소 제동이 걸렸으나, 당분간 인상 기조 자체는 유지될 전망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 유지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 금리 인상 속도에 제동을 걸면서 한국은행도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연 3.25%인 기준금리였던 3.50%로 0.25%p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p를 유지하게 됐다. 한미간 역대 최대 금리 역전 폭은 1.50%p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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