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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비둘기' 파월...기준금리 3~5월 추가 인상후 종료”


입력 2023.02.02 08:24 수정 2023.02.02 08:26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FOMC에서 정책금리 0.25%p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연준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 업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비둘기(dovish·완화 선호)’였다고 평가했다.


복수의 IB들은 미국이 3월 또는 5월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한 후 금리인상을 종료할 것이라 전망했다.


2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공개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따르면 IB들은 연준의 정책결정문은 중립적이나, 파월 의장의 발언은 비둘기적이었다고 평했다.


이날 연준은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해 4.5~4.7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다. 한국과의 기준금리 상단 격차는 1.25%p다.


IB들은 정책 결정문에선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라는 표현한 점, 향후 금리 인상 ‘속도’라는 표현이 ‘정도’로 변경한 점을 두고 비둘기적이었다고 해석했다. 단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은 그대로 유지, 정책결정문은 중립적이었다는 것이다.


반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재화를 중심으로 둔화 과정에 있다고 평가한 점 ▲금융여건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 여부가 중요하고, 시장의 낮은 정책금리 전망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 관련 견해차에 기인한다고 언급하는 등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해 특별히 경계감을 드러내지 않은 점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과도하게 긴축할 유인이나 생각은 없다”고 강조한 점이 비둘기 색채를 띄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는 10bp 가량 큰 폭으로 하락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0.9% 하락했다. 한국지표는 원화가 0.9% 올랐다. 외평채 가산금리와 CDS프리미엄이 각각 0.005%, 0.002%p 축소됐다. 주요기업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포스코 1.8% 국민은행 1.9% 뛰었다.


골드만 삭스는 “0.25%p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다”며 “정책결정문은 12월과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금리인상의 ‘속도’를 ‘정도’로 대체하면서 앞으로 0.25%p씩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았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고 인정하면서 약간 완화된 표현으로 대체됐다”고 덧붙였다.


코메즈뱅크는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이 너무 완화적이라는 사실에 더 이상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며 “당사는 정책금리가 3월, 5월에 0.25%p씩 인상된 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NG 역시 “파월의장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기 까지 ‘a couple more’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사는 연준이 3월 0.25%p 인상을 끝으로 (금리를)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금리인하를 점치는 곳도 있었다. RBC는 “당사는 3월 0.25%p 인상이 금번 긴축주기의 마지막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중 완만한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0.5% 인하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WSJ는 “12월 점도표는 3월, 5월에 25bp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중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고 밝히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언급한 데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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