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관계가 중요…檢 답안지 채점만 잘하면 돼"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부결'을 미리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같은 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단언하기 어렵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검찰이 갖고 오는 답안지를 보고 그냥 채점 잘하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법문제는 사실 관계가 중요하다.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 과정이나, 공식적으로는 검찰은 아무 것도 얘기를 안 한 상태"라며 "지금까지 나온 건 일단 형식적으로는 검찰 얘기가 아니다. 형식적으로는 아무 얘기도 안 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처음 얘기하는 게 영장 청구서에 적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국회의원이니까 체포동의안에 뭐라고 이유를 적을 것 아니냐"면서 "이 대표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하고 국민한테 얘기하는 것이다. 그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보고 사람들이 '야 이거 심하네' 그러면 의원들이 우리 당 대표를 지키자 이렇게 하는 의원들이 좀 흔들릴 것"이라며 "그런데 봤더니 지금까지 이전에 나온 거랑 별다른 것도 없고 약간 확실한 게 없네 이러면 이 대표를 비호하고 싷어하고 좋아하고가 아니고 노웅래든 이재명이든 삼재명이든 누구 관계없이 여기에 동의해 줄 수 있겠냐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검찰이 어떤 결론과 답안지를 내느냐(가 관건)"이라며 "그 답안지를 채점하는 거다. 법원도 마찬가지다. 법원도 아마 그렇게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오는 4일 민주당이 대정부 장외투쟁 집회를 여는 것을 두고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무슨 사법 방어를 위한 집회는 안 하겠다 그렇게 얘기를 여러 번 했다"며 "이 대표 개인의 사법 문제를 방어하는 쪽보다는 검찰의 과잉수사 도는 월권수사 이런 것들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쪽으로 방향이나 이런 걸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