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중 4명 소식 깜깜
기상 악화로 인양 지연
청보호 전복사고 발생 나흘째인 7일 남은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국은 선체 수색을 위해 인양을 서두르고 인양 이후 사고원인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경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실종 상태인 선장 이모(51)씨를 비롯해 한국인 1명, 베트남인 2명 등 4명의 수색 작업에 집중했지만 추가 실종자 발견 수색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해상 수색은 사고 해역 주변 동·서 24해리(44.4km), 남·북 30해리(55.5km) 해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이날부터는 동·서·남·북 방향으로 수색 구역을 3해리씩 확대했다.
이날은 인양을 위해 선체를 크레인선에 매달아 이동시키는 작업에 집중하면서 수중 수색에 한계가 있었다. 또 선내에 잔해물이 많아 깊숙한 곳까지 수색하지 못하고 거센 파도와 강한 조류도 방해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물살이 강해지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돼 인양 작업은 지연됐다. 당국은 청보호를 전남 신안군 소허사도 인근으로 옮겼고, 인양 준비에 돌입했다.
선체 실종자 수색은 선체를 물 위에서 끌어 올린 뒤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전복돼 이날로 수색 나흘째다. 앞서 9명의 실종자 중 5명은 지난 6일 숨진 상태로 선내에서 발견돼 수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