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서 엔조 등 스타 플레이어 대거 영입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여부가 관건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퍼부었던 첼시가 호화 군단을 거느리고 반등을 꾀한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를 벌인다.
첼시는 지난달 겨울이적시장 마감 직전 벤피카로부터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액인 1억 2100만 유로(약 1618억원)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첼시는 겨울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영입하는데 7000만 유로를 쏟아 부었고 이번 시즌 개막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웨슬리 포파나(8040만 유로), 마크 쿠쿠렐라(6530만 유로), 라힘 스털링(5620만 유로), 브누아 바디아실, 칼리두 쿨리발리(이상 3800만 유로) 등을 데려오면서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주앙 펠릭스 등 저가, 또는 임대 영입 방식으로 이름값 높은 자원들을 데려오며 막강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첼시가 여름과 겨울이적시장서 지출한 액수는 무려 6억 1149만 유로(약 8187억원)이며 전 세계 축구클럽이 한 시즌에 지출한 액수 중 역대 1위에 해당한다.
문제는 꿰어야 할 구슬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11명이기 때문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선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출전 시간을 슬기롭게 배분해야 한다.
첼시는 현재 승점 30일 기록, 아직까지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두터운 스쿼드를 십분 활용하고 선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이 매우 중요한데 지금의 순위로는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 컨퍼런스리그행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웨스트햄전은 첼시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첼시는 최근 5경기서 1승 2무 2패로 부진하며 최근 3경기서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를 시작으로 리버풀, 풀럼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력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특히 풀럼전에서는 엔조 페르난데스가 출전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으나 조직력 면에서 아직 손발 맞지 않는 약점을 노출했다.
두터운 스쿼드가 꿰지 못한 구슬로 남으며 최악의 투자로 이어지지 않을지, 남은 일정서 바짝 힘을 내야 하는 첼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