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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금융 이어 배터리…입맛 다양해지는 외인


입력 2023.02.13 07:00 수정 2023.02.13 07: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이달 순매수 3~7위 2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주가 급등

다음 타깃 관심 속 환율 변수도 주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중개인과 스페셜리스트의 모습.(자료사진)ⓒAP/연합뉴스

새해 들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종목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달 반도체와 금융주를 주로 매입했던 이들은 2차전지를 더하면서 업종을 다각화하고 있어 향후 지수와 주가 오름세 지속 여부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3~7위 종목들은 모두 2차전지 관련주들로 채워졌다.


전월에 이어 1·2위는 삼성전자(8633억원)와 SK하이닉스(4609억원)가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에코프로(3090억원)·에코프로비엠(2953억원)·삼성SDI(2934억원)·LG에너지솔루션(1155억원)·엘앤에프(1003억원) 등이 1000억원을 넘기며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3·4위였던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은 아예 자취를 감춘 가운데 톱5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던 현대차(933억원)만이 엘앤에프의 뒤를 이어 8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하락 폭이 컸지만 향후 성장세 회복이 기대되는 반도체를 기본 베이스로 금융과 2차전지 등으로 매수세를 확장해 나가는 양상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 폭이 커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달 들어 외인 매수세가 급증한 에코프로의 경우 주가가 53.10%(12만2800원→18만8000원)나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도 32.97%(9만9800원→13만2700원)나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SDI(7.30%·68만5000원→73만5000원)와 LG에너지솔루션(4.03%·52만1000원→54만2000원)의 주가와 비교해도 높은 상승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두 종목이 코스닥 종목이고 지난달 삼성SDI(15.91%·59만1000원→68만5000원)와 LG에너지솔루션(19.63%·43만5500원→52만1000원)이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점을 감안해도 분명 급등세다.


이러한 2차전지주의 급등에는 지난달 테슬라의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로도 관심이 확산되는 수혜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와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른 판매량 증가 기대감이 테슬라의 주가를 상승시켰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1·2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 톱 5.ⓒ 데일리안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 주요 수급 주체들 중에서 외국인만이 강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의 다음 행보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586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지난달 수치(+6조3704억원)을 합산하면 순매수 금액은 8조1290억원에 달한다. 개인(-5조6982억원)과 기관(-2조5708억원)이 동반 순매도로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내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를 220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이제 2400선을 넘어 2500선을 바라보고 있고 680에 못 미쳤던 코스닥지수는 770선을 돌파하고 800선 고지를 앞두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10.43%(2236.40→2469.73), 코스닥지수는 13.71%(679.29→772.44) 오르며 동반 두 자릿수 상승율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금융·2차전지에 이어 외국인이 주 타깃으로 삼을 업종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의 매수세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1440원대(10월 25일 장중 1444.2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1230원대까지 200원 넘게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260원대(10일 종가 1265.2원)까지 오른 상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3개월간 200원이나 하락한 이례적인 상황으로 비싸진 원화에 대한 가격 부담 경감으로 한국 시장에 접근하는 외국인 수급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지난 1주일 간의 환율 급등은 역설적으로 신규 유입을 노리는 외국인들에게 약 3%의 환차익 버퍼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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