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구조견, 튀르키예서 임무 수행 중 순직...한국犬 토백이는 '붕대 투혼'

ⓒ멕시코 국방부 트위터 갈무리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에 이른 가운데 멕시코 구조견이 구조 활동 중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12일(현지시간) 멕시칸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국방부는 이날 SNS에 셰퍼드종인 구조견 '프로테오'의 부고를 전했다.

멕시코 국방부는 "그대는 우리의 튀르키예 형제들을 구조하기 위한 멕시코 파견대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는 총 16마리의 구조견을 파견했다. 프로테오의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진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프로테오와 함께 인명 구조 활동을 벌이던 비예다 이병은 프로테오가 "강하고 열심히 일하며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며 애통해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너와 나는 함께 귀국할 수 없지만, 나는 널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인 모두가 너를 절대로 잊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외에도 중국과 대만, 카자흐스탄, 인도 등에서도 구조견을 파견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튀르키예에 구조견을 파견했다. 래프라도 리트리버 종인 6세 토백이는 구조 작업 중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붕대를 두르고 '부상투혼'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