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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불티…신세계인터, 니치 향수 매출 '껑충'


입력 2023.02.14 10:49 수정 2023.02.14 10:4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메모 파리, 헤어퍼퓸 인레.ⓒ신세계인터내셔날

선물용 수요가 많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올해 니치 향수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인기 니치 향수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향수 브랜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니치 향수를 구매한 MZ세대 고객 비중은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매출 성장세를 주도했다. 20~40대 초반인 이들은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명품급 가심비를 느낄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인 니치 향수나 고가의 향기 제품에 열광하는 세대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한정으로 출시한 각 브랜드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정판은 지금 아니면 구할 수 없는 제품 구성과 특별한 포장으로 선물용으로는 물론 소장가치까지 뛰어나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딥티크는 인기 향수 ‘도손’을 블루 색상의 한정판으로 출시했는데, 출시 이후 기존에 판매하던 일반 도손의 판매량을 뛰어 넘으며 새로운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바이레도에서 선보인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언네임드 오 드 퍼퓸’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니치 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는 2월1~13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나 증가하며 밸런타인데이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메모 파리의 베스트셀러 향수 ‘인레 오 드 퍼퓸’외에도 같은 향을 모발 전용 향수로 선보인 ‘헤어퍼퓸 인레’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모발용 향수는 머리카락이 건조해질 수 있는 알코올 성분을 제외했으며 은은한 향기가 오래도록 지속된다.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하며 향수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어 선물용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향수 한 병에 최고 64만원에 달하는 프랑스 초고가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 역시 매출이 전년비 122% 급신장했다. 엑스니힐로는 향수 개발 시 조향사들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하고 비용에 제한 없이 최고급 원료를 자유롭게 사용해 독창성 있는 향수를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기간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 은‘상탈 콜링 오 드 퍼퓸’으로 섬세한 우유향(밀키 어코드)과 머스크, 우디한 샌달우드가 어우러져 남녀 관계없이 뿌릴 수 있는 중성적인 향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니치 향수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차량용 방향제, 디퓨저, 캔들 등의 방향 제품과 바디로션, 바디워시 등 인기 향수의 향을 그대로 재현한 바디 용품 또한 고르게 판매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잘 팔리던 립스틱 대신 이제는 니치 향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니치 향수는 재구매율이 높은 품목인데다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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