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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 깜짝 방문 후 폴란드서 '우크라전 1주년' 연설 나선다


입력 2023.02.21 13:39 수정 2023.02.21 13:3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폴란드 방문전 깜짝 방문…방문 전 러에 통보

푸틴도 우크라전 1주년을 앞두고 연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예고없이 방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둔 방문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키이우로 떠나면서 내놓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곧 1주년을 맞이한다"며 "오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민주주의와 주권, 그리고 영토 보전에 대한 변함없고 굴하지 않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께 우크라이나 마린스키궁에 도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488억원)를 추가 지원할 것이며, 전쟁이 계속되는 한 미국과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이번주 내로 대러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약하고 서방이 분열돼 있다는 푸틴의 생각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증거가 여기 이 방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에 함께 서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당신의 방문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이날 폴란드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것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2014년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진 107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키이우의 성당을 방문했다. 추모를 마치고 성당을 나서는 순간 키이우에 공습 사이렌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과 관련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사실을 러시아 측에 먼저 통보한 것으로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전례 없는 위험을 무릅쓴 일이라며 "미국의 대통령이 미군이 주둔하지 않은 전쟁 중인 국가의 수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에 바이든 대통령이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통보했다"며 "우리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출발하기 몇 시간 전에 이를 알렸고 정보의 민감성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밝힐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 방문을 분명히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 1주년을 앞두고 연설을 통해 신경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지도자의 연설은 각각 폴란드 바르샤바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몇 시간 차로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모스크바 중심지에 위치한 전시장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상·하원 의원, 군 지휘관, 병사들을 상대로 국정연설을 한다. 이에 맞선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바르샤바 고성에서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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