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먹다 흑진주 발견한 칼럼니스트…일확천금 노렸지만 '반전'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 갈무리

자연산 홍합을 먹던 중 흑진주를 발견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는 22일 홍합을 먹다 흑진주가 나왔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채널을 운영하는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자연산 홍합을 삶아 먹던 중 홍합에서 작은 공 모양의 물체를 발견했다. 회색빛 진주로 추정됐다. 다만 일반적인 진주와 달리 질감은 말랑말랑했다.

그는 홍합에서 발견된 흑진주의 감정가가 5000만원에 이른다는 1987년 보도를 언급했다. 알의 크기, 색상, 광택, 구에 가까운 모양, 매끈한 표면 등 진주의 가치를 가르는 기준도 살펴보며 발견한 진주와 비교했다. 김씨가 발견한 진주는 색과 광택, 모양 등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김씨는 결국 감정의뢰를 하지 못했다. 하루가 지나자 모양과 색이 모두 변하고, 건포도처럼 쪼그라든 까닭이다.

이에 김씨는 "진주는 한 번 삶으면 끝난다고 하더라. 나는 먹기 위해 산 거니까 당연히 그냥 삶았다"며 "진주가 되려다 만 애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진주 팔아서 일확천금을 노리려고 했는데 허황된 꿈이었다"고 전했다.

김씨 사례처럼 과거 자연산 패류에서 진주가 발견된 사례는 종종 있었다. 지난 2020년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자연산 섭을 먹다가 진주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허영만은 섭국을 먹다가 입안에서 무언가를 씹어 뱉어냈는데, 식당 주인은 대수롭지 않게 "진주다"고 말했다. 주인은 "골라낸다고 골라내는데 진주가 있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