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분노와 항의 쏟아져"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드라마 '더 글로리'를 소환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을지로위원장 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엄청난 분노와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왜 국민들이 '더 글로리' 드라마에 열광했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상식과 정의를 저버리는 모습을 다시 갚아나가는 부분에 국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컸을 것"이라며 "검찰 고위직, 더구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라는 (사람의) 자녀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렸음에도 아버지의 권력으로 상황이 무마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 다음주까지 가면 (자녀 학폭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학폭 논란이 "한국 사회의 권력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그 잘못마저도 덮어주는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라며 "교육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들과 주말을 거쳐 상의할 예정이다. 필요하다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학교폭력 관련 진상을 규명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검찰 출신으로 경찰 관련 중요한 국가기관이 검찰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컸던 차"라며 "이번 국수본부장 임명 과정에서 소위 윤석열 사단 라인에 있었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동기라는 점이 작용하지 않았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