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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분야 중점"…정부,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거듭 선 그어


입력 2023.02.28 15:26 수정 2023.02.28 15:2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軍 "韓 업체와 美 국방부

탄약 수출 협상 진행"

지난해 3월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키로 한 물품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기 탑재를 앞두고 있다(자료사진). ⓒ외교부뉴시스

우크라이나 정부의 살상무기 지원 요구가 거듭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인도적 지원 중심의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인도적 분야를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미 작년에 1억불(약 1325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1억 3000만불(약 1723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공약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인도적 분야, 우크라이나의 재정 인프라 구축과 재건 등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범정부적 지원책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국 업체와 미 국방부 간 탄약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 외에 저희 입장이 변화되거나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탄약 최종사용자가 미국인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제한' 방침이 유지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우크라나 전쟁 발발 초기부터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지속적으로 살상무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한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특별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한국산 살상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각종 재래식 무기에 있어서 러시아의 능력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면,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전쟁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반격 작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중단 없이 적시에 중장갑차, 포병, 방공 체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의 탄약 및 장비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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