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프랑스 축구 전설' 쥐스트 퐁텐이 타계했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95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13골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의 득점자가 된 퐁텐은 2월 28일에서 3월 1일로 넘어가는 밤 툴루즈에서 사망했다"고 알렸다. 향년 89세.
이번 주말 프랑스의 모든 축구 경기장에서 1분 내외의 헌사로 퐁텐을 추모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로 기억되는 퐁텐은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프랑스 국가대표로 출전해 두 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6경기서 무려 13골을 몰아넣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퐁텐이 세운 단일 월드컵 대회 최다골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극적인 반전이었다. 주전 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가까스로 대표팀에 발탁된 퐁텐은 조별리그 파라과이전 해트트릭, 유고슬라비아전 2골, 스코틀랜드전 1골을 넣었다. 8강에서는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2골을 터뜨렸고, 4강에서는 1골을 넣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이끌던 브라질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렸지만, 서독과의 대결에서 4골을 몰아쳐 대기록을 세우며 프랑스를 3위에 올려놓았다.
퐁텐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30대에 접어들기도 전인 1962년 은퇴해야 했다. 이후 1967년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시작으로 파리생제르맹(PSG) 등 몇몇 클럽 감독을 지냈지만 큰 성과는 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