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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서 실종 31일 만에 돌아온 男...'이 것' 먹으며 버텼다


입력 2023.03.02 10:29 수정 2023.03.02 12:38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조나탄 아코스타ⓒBBC 갈무리

남미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됐던 30대 남성이 31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남성은 벌레와 곤충 등을 먹으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지 엘데베르와 엘디아리오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친구와 함께 볼리비아 북부 아마존 정글에서 사냥에 나섰다 실종된 조나탄 아코스타(30)가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아코스타는 현지 방송인 유니텔 TV 인터뷰에서 "울창한 나무들과 가시덤불 사이에서 길을 잃은 채 동료들 찾기 위해 애썼지만, 소용없었다"고 떠올렸다.


당시 아코스타가 소지한 건 산탄총 한 정과 탄약통 한개, 마체테, 손전등뿐이었다. 아코스타는 생존을 위해 방향을 잡아 움직이면서 먹거리를 찾아다녔다.


이따금씩 야생 과일을 발견해 먹긴 했지만, 허기를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벌레와 곤충을 먹으며 버텼다고 한다.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빗물을 안에 모아 마셨고, 빗물마저도 없을 땐 소변을 받아서 마셨다.


재규어 같은 맹수와 조우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지니고 있던 산탄총으로 동물들을 쫓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아코스타는 일행한테서 떨어진 지 31일째 되던 날, 자신을 찾아 나선 수색대와 만날 수 있었다.


당시 아코스타의 체중은 17㎏ 정도 빠진 상태였다. 탈수와 발목 탈구 등이 발생했지만 그밖에 더 큰 이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코스타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해야 했던 모든 일을 사람들은 믿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원히 사냥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현지 경찰은 아코스타 일행을 상대로 그의 실종 경위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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