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패하며 선두 허용 빌미 제공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흥국생명과 승점4 차이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뒀지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18 22-25 17-25 25-15 15-12)로 승리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를 챙긴 현대건설(승점 69·24승 9패)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승점 73·24승 8패)에 승점4 차이로 따라붙었다.
다만 승점3을 온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제로 승점3과 4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승점3 차이는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 단 1경기만으로도 따라잡을 수 있지만 승점4 차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소 2경기가 필요하다.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흥국생명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제 현대건설은 10일 한국도로공사, 16일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른 뒤 19일 올 시즌 마지막 정규리그서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반면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최종전 이전에 한국도로공사(7일), KGC인삼공사(11일), IBK기업은행(15일)을 상대한다. 현대건설보다 한 경기 더 남아있어 훨씬 유리하다.
만약 흥국생명이 7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서 승점3을 확보하면 현대건설과 격차는 승점7까지 벌어진다. 3경기씩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다.
현대건설로서는 6라운드 맞대결 포함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과 경기가 유독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5라운드 맞대결(2월 10일)에서도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승점1을 얻는데 그치며 흥국생명과 격차를 확실하게 벌리지 못한 현대건설은 결국 5일 뒤 올 시즌 처음 1위 자리를 내주더니 이후 선두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정규리그 막판 잇따라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5라운드서 올 시즌 맞대결 첫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탈출했고,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귀중한 승점1을 얻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승점11(3승 28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현재 승점12(4승 29패)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전에서 구단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