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응선 안익태기념재단 고문 "안익태
날조·왜곡을 바로 잡아 애국가 지켜야"
김형석 역사학자 "애국가는 역사·법적
으로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나라 국가"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애국가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애국가는 이미 그 자체로 민족의 얼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 애국가' 세미나에서 "올림픽과 법정 기념일 등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국민과 함께 한 애국가는 이미 그 자체로 민족의 얼이고 대한민국의 역사다. 이번 세미나로 애국가를 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재형 의원실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이사장 김형석)와 안익태기념재단(이사장 임행식)이 주관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차응선 안익태기념재단 고문은 "안익태 선생님의 애국심과 뛰어난 음악 활동이 날조되고 왜곡되고 있는 작금에, 이를 바로 잡고 애국가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 첫번째 발표를 맡은 역사학자이자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인 김형석 박사는 우리 역사에 애국가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895년 5월 구한말 '독립 경축 원유회'이며 1896년 독립협회가 애국가 제창 및 국민의례운동을 전개한 역사적 연원을 설명했다.
지금의 애국가는 1935년 11월 안익태가 미국 유학 중에 작곡한 것으로, 1941년 2월 1일 중경임시정부 국무회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보 제69호'고시를 통해 국가로 사용할 것을 공포한 이래, 임시정부와 광복군에서 국가(國歌)로 사용됐다.
이후 1945년 11월 12일 환국을 앞둔 김구 선생은 '한국 애국가'를 발행해 국내에 보급했다. 이에 1948년 5월 30일 국회 개원식에서 국가의례로 애국가를 봉창하고, 8월 15일 정부 수립식장에서 애국가가 국가로 사용된 후 지금까지 국가의 의전행사마다 국가로 불리고 있다.
또 2004년 헌법재판소는 이 같은 역사적 맥락에서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 확인 결정'과 관련한 판단에서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이라는 것은 관습헌법에 해당하며 태극기·무궁화·한글·애국가도 관습헌법으로 국기·국화·국어·국가의 지위를 갖는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김형석 박사는 "이 같은 사실에 비추어 애국가가 국가라는 사실은 역사적, 법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명확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승열 음악평론가(숭실사이버대 강사)는 ▲스승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일본축전곡'을 지휘한 사실 ▲ 그의 작품 '야상곡과 에텐라쿠'가 일본 궁중음악이라는 주장 ▲'만주국 환상곡' 작곡과 지휘 등 안익태와 관련한 3가지 친일 논쟁에 대해 구체적인 논지를 들어 "친일이 아니라 세계적인 음악가로서의 재능을 나타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평론가는 "안익태가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회를 지휘하고,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파리음악원오케스트라 등의 세계 유수 악단에서 지휘한 사실을 설명하면서, 서양 음악계에서 탁월한 지휘 능력을 인정받은 최초 동양인 마에스트로였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영일 전 국회의원이 '제헌국회의 국가(國歌) 제정 논의'라는 제목의 논평을, 이상만 원로 음악평론가가 '내가 만난 안익태'라는 주제의 논찬을 내기도 했다.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는 대한민국사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역사를 연구하고, 역사 강좌를 개최해 국민들에게 올바른 역사지식을 보급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