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반복된 부적절한 일…지도부 아니지만 사과"
"당원이라면 지지하는 민주당·정치인에 도움 안 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 대회'에서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사과했다. 정의당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송 의원이 먼저 나서 주목된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님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송 의원은 "저는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실시한 '윤석열정권 야당탄압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하느라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다"라면서도 "하지만 지난 3월 7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정부해법 강행규탄 긴급 시국선' 당시 일부 지지자들이 이정미 대표에게 야유를 보냈을 때도 사실은 참 마음이 불편하고 부끄럽고 이정미 대표에게 미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새 반복된 부적절한 일에 대해, 당 지도부는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중 한 명으로서 정의당과 미 대표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날 집회는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규탄하고 무효를 촉구하는 공동의 목적으로 모든 국민이 참가한 '범국민대회'"라며 "그 목적과 상관없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발언자를 모욕한 것은 광장에 모인 시민 모두를 모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우리 당원이라면, 지지하는 민주당에게도 지지하는 정치인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예의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 연단에 올라 강제동원 배상안을 규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이 대표를 향해 야유와 폭언을 퍼부으면서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정의당은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