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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中 리오프닝 낙수 효과 눈높이 낮춰야”


입력 2023.03.16 09:19 수정 2023.03.16 09:2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픽사베이

하이투자증권은 16일 중국 1~2월 경제지표에서 경기 반등 시그널이 미약하게 나타난 가운데 국내 중국 리프오닝 낙수 효과에 대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중국 1~2월 경제지표에 강한 리오프닝 효과는 없었다”면서 “연초부터 제로 코로나 방역이 완화됐지만 이동량 등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춘제도 리오프닝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절제된 부양정책도 1~2월 중국 경제지표 반등이 기대보다 미약했던 원인이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대표적으로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3.5%로 지난해 12월( -0.2%)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2022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 6.7%와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지표는 부동산 지표와 고정투자로 대도시 주택가격 반등과 함께 주택판매액도 모처럼 플러스 전환했다”면서 “실망스러운 1~2월 경제지표만으로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비관적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고 발틱운임지수(BDI )의 강한 반등도 리오프닝 효과가 3월 중국 경제지표부터 가시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낙수 효과와 관련해선 다소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주로 소비에 집중돼 있어 국내 대중국 수출 혹은 국내 제조업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격화는 국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입국 지연 가능성, 산업 혹은 수출 구조측면에서 과거와 달리 한국과 중국간 관계가 상호 보완적 관계보다 경쟁 관계로 전환된 점 등도 리오프닝 낙수 효과를 다소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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